제약사-안정속에 고도성장 적극 추진
출처 약업신문 등록일 2003.02.24
<주요제약사,금년 18.7% 성장 목표 설정>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의 금년도 매출목표는 평균 18.7%의 신장을 계획, 공격적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후 반전되고 있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배수진을 치고 경쟁력 확보에 나서면서 안정을 바탕으로 고도성장의 의욕을 드러냄으로서 도약의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본지가 '2003년 최고경영자 경영전략'을 통해 집계한 23개 주요 제약기업의 금년도 매출목표는 총 4조1천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실적(추정) 3조5천억원에 비추어 볼 때 18.7%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초 계획했던 매출목표(20%성장)에 비해서는 하향 조정된 수치이나 침체되고 있는 경기국면을 감안했을 때는 고도성장을 추진하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각 사마다 매출실적의 결산이 매듭지어 지지 못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실적(추정치) 신장률은 15.1%로 나타났으나 추정치를 감안할 때 2∼3%의 신장률이 감소되어 실질 성장률은 12∼13%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연초 주요 제약기업들은 20%의 매출신장 목표를 설정했으나 달성률은 92.7%로 나타남으로서 그런대로 '선방'했던 것으로 나타나 그런대로 안정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5,500억원의 매출 실적이 추정되어 10.9%의 성장이 확실시 됨으로서 안정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도약의 발판을 더욱 굳히려는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3,280억원을 목표로 설정하여 대도약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중외제약은 3,28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하여 성장의 탄력을 부여하는 경영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한독약품은 금년부터 아벤티스 매출을 포함시켜3,2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2,8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함으로서 지난해에 이어 고도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일동제약·보령제약 등은 지난해 성장을 바탕으로 2천억원 고지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동안 경영기반을 안정 시켜온 CJ(주)도 2,7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하여 상위권 '메이저' 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풍제약은 1,800억원, 일양약품은 1,550억원, 현대약품은 1,400억원, 광동제약은 1,300억원, 부광약품·삼진제약은 1천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주요 제약기업들은 불투명한 경기전망 속에서도 고도성장을 지향함으로서 이에 따른 R&D 투자도 더욱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인력과 시설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나 현실성 있게 조정해 나가면서 미래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자제약 지난해 외자 제약사들은 그럭저럭 성장은 했으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매출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한국화이자 한국MSD 한국얀센 바이엘코리아 등이 매출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목표치에 근접은 했으나 맞추지는 못했다. 이 같은 이유는 대부분의 외자 제약사들이 그간의 호황으로 본사 차원에서 매출 목표를 높게 잡았다는 점도 있지만, 약가, 영업 마케팅활동의 제한 등 전체적인 약업환경이 이들에게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짜여졌다는 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외자 제약사들은 올해도 보험재정 문제로 인한 의약품의 보험 상환 제한이 더욱 강화돼 약업경기가 많이 활성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이전과 같이 높게 잡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급속도로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되고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와 기대수준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는 점, 혁신적인 신약 및 신기술이 개발되며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보건정책이 이뤄지는 추세로 갈 것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신제품 등을 출시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한다는 분위기다. 외자 제약사의 한 최고경영자는 "관계자 모두가 단순한 보험 재정의 억제의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의 건강 확대와 의약산업의 근본적인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새 정부가 주축이 되어 의료소비자, 약사, 의사, 제약회사 등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논의하면 국민 보건을 위해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약업신문
 이전글 제일약품-2003년 영업·마케팅 전략
 다음글 제약사-공격 경영으로 도약 발판 구축
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