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일반약 마케팅 강화 "조직재편"
출처 데일리팜 등록일 2003.01.23
<상위사 OTC라인 신설 분리…新 포트폴리오 강화> 올해 들어 정책리스크가 적고 가격인상 가능 매력을 지닌 일반의약품 시장을 겨냥한 국내 제약회사들의 조직 재편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계속되는 시장성장 둔화속 약가인하정책과 경쟁심화로 인해, 기존 제품의 성장이 제한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기인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일반약 시장에 눈을 돌리고, 성장엔진을 새롭게 가동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한 대표적인 제약사들은 중외제약, 종근당, 한독약품, 제일약품, 현대약품 등. 중외제약은 최근 마케팅본부내 ETC 마케팅실과 OTC 마케팅실을 분리한 신설 본부체제로 강화했다. 또한 신년도 사업활성화와 전문성 강화차원에서 경영지원본부와 재경본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PL법 시행 등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품질보증센터도 마련했다. 회사측은 올해 OTC 사업부 강화와 약국의 드럭스토어화 도모를 통해 셀프메디케어시장 확대하고, 회전이 빠른 고급 소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OTC라인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종근당은 효율적인 조직관리와 고객중심 정책을 펼치기 위해 그 동안 통합 관리해 온 ETC와 OTC 유통을 분리하고, 지점체제에서 팀체제로 새롭게 재편했다. 특히 의약분업 정책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교육 및 학술분야 및 소비자 보호분야 등 영업보강을 토대로 새롭게 라인업한 까스속청, 펜잘에스, 펜잘나이트 등 기존 주력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영업조직을 지역관리시스템으로 개편한 한독약품도 OTC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약국사업부를 약국사업본부로 확대하고, 지속적인 사랑플러스 캠페인 및 적극적인 광고판촉투자를 토대로 훼스탈·미야리산·오스칼 등의 매출극대화를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역시 기존의 마케팅팀을 약국마케팅과 병원마케팅으로 분리하고, 효율적인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개발팀내 제품기획팀, 특수개발팀, 의약품개발팀, 일반의약품팀을 각각 분리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도 제일약품은 기존의 ETC사업부와 OTC사업부를 폐지하고, ETC부문을 병원1부와 2부로 나누는 대신, 도매사업부를 신설해 OTC부문 영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미 OTC와 ETC를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는 현대약품은 최근 마케팅 및 개발, 학술팀 인력을 보강하고, 탑브랜드 육성을 위한 팀장책임제도를 통해 시장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같은 추세에 업계 관계자는 "일반약 시장은 보험재정과 관련이 없고 아직까지는 비중인 낮아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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