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패치제, 병원시장 쟁탈전 불 붙었다
출처 데일리팜 등록일 2002.10.29
시장규모 분업전 회복추세속 선두간 격차 심화 관절염 패치제 시장의 선두그룹 제품간 격차가 다소 벌어지고 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던 케토톱 vs 트라스트의 쌍두마차 구도에 케펜텍, 류마스탑의 따라붙기가 만만치 않았던 시장. 이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은 각 제약사의 병의원시장에 대한 판촉활동 역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약분업이후 병의원에 먼저 눈을 돌려 판촉역량을 집중했던 트라스트는 그후 2년간 꾸준히 약국시장의 케토톱과 직접 대결을 피해가며 또 다른 잠재시장을 일궜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는 의약품판매데이터(IMS)상이긴 하지만 케토톱을 앞지르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하반기부터 케토톱도 병의원시장에 대한 공략강도를 높여 역시 다년간 1위를 지켜온 제품다운 면모를 보였다. 올들어 병의원 시장에서 격돌한 두 대표브랜드간의 자존심을 건 싸움에서 트라스트의 수성전략도 돋보였으며 케토톱도 클리닉 진영에 깃발을 꽂는 계기가 됐다. 케토톱은 약국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면서 병원시장에서 신규로 1백억원의 매출을 일궈 올해 340억원의 매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토톱 3백억원대 돌파 저력 제약사마다 내놓은 패치제 제품 매출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습포제패치제플라스타제 시장을 통틀어 약 1,200억대 규모로 대부분 추산하고 있으며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약국보다는 병의원 위주의 공략을 대세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존 습포제 시장에 비해 패치제 시장이 상대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차별화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제약 케토톱(플라스타)은 올해 총 340억원대 매출을 낙관하며 지난해 300억원보다 1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패치제 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들어 거의 양강체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 약국보다는 기존 종합병원 마케팅을 유지하면서 의원 쪽, 특히 클리닉 고객을 확대할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병원에서 제품우위를 지키고 있는 SK제약 트라스트(패치제)는 매년 20%대 성장을 유지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225억 정도로 지난해 매출 200억에서 약 15%정도의 성장을 전망했다. 동남아시장 눈돌리는 트라스트 SK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패치제 시장은 어느정도 성숙기에 접어들어 박빙의 경쟁을 통해 혼전을 거듭하는 시장"이라며, "지금은 전체 시장이 정체 수준이지만 다가올 노령화 사회를 예상하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병원처방과 약국매출에 있어 제품의 우수성으로 공인된 상태"라고 강조하고 "데이터 상의 시장순위는 트랜드로 참고만 할뿐이며 꾸준한 국내 마케팅과 함께 상대적으로 관절염 환자가 많은 동남아 시장을 개척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제일약품 케펜텍(플라스타)은 케토톱과 트라스트에 비해 비교적 적은 135억의 매출로 지난해 13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약품에서는 첩포제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기존 파스류 10종에서 1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어 총 300억대 규모임을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패치제보다는 습포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부터는 패치제와 습포제 마케팅을 병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병원 쪽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 말했다. 접착력 등에서 클레임이 제기, 2000년 판매중단 이후 올 7월말 재발매된 종근당 류마스탑(패치제, 삼양사 제조)은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30억 매출을 조심스레 추정했다. 케펜텍, 류마스탑 회복전략도 관심사 내년까지 시장기반을 다지는 시기로 보고 있는 종근당은, 성분(디클로페낙) 차별화를 통한 직거래처 위주의 판촉을 강화할 태세다. 담당자에 의하면 "올 한해 기반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파스 신제품들과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라며 "기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들과는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대웅제약 페노스탑을 비롯한 패치제 후발주자들의 견제가 아직은 미미한 상태라 기존 업체들은 자체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업 이후 주춤하던 패치제 시장이 차츰 회복기를 맞아 각 업체는 대중광고와 고객판촉 등에 내년 예산을 집중하는 등 홍보와 마케팅이 더욱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또 앞으로의 영업 방향을 약국보다는 병의원 쪽에 공통적으로 맞추고 있어 이후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정시욱기자 (sujung@dreamdr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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