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치료제 시장볼륨 축소…정체 심각
출처 데일리팜 등록일 2002.10.29
페리친 사건여파 과다출혈 가격경쟁 여전 2000년도 페리친제제 파동으로 위축되기 시작한 빈혈치료제 시장의 정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분업전후 400억원대 규모를 유지해 온 빈혈치료제 시장이 2000년도 페리친제제 파동 여파와 의약분업에 맞물려 현재 시장 볼륨이 300억원대 이내로 크게 축소됐다. 실제로 IMS 데이터에 따르면 1999년 402억원대 시장이 2000년도 291억원대로 급감, 2001년에는 281억원대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원인은 분업이후 OTC 판매의 급강하와 페리친제제 사건 이후 봇물처럼 쏟아진 화학철제제들간의 가격경쟁 심화, 여성들의 임신율 감소 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는 안국약품의 헤모골드정, 삼아약품의 훼리두스 에프, 광동제약의 페로마액 등 신제형의 빈혈치료제가 대거 출시됐지만, 올해는 제일약품의 훼리틴 콤플렉스와 수도약품의 로스페론 포르테 외에는 빈혈치료제 출시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더군다나 의약품 대신 건강식품, 비매품 대체 등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가격경쟁에 대한 회의감과, 까다로운 생산공정 및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른 보험 삭감이 영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비자 대상 광고 효과가 크지 않은 관계로 지난해 임산부에 국한된 타깃층을 넓혀가기 위한 TV광고를 펼친바 있는 대웅제약은 현재 광고를 중단한 상태고, 중외제약도 광고제기를 망설이고 있는 상태다. 또한 약국영업만 펼쳐온 고려제약은 올해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일환으로 병원쪽 영업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여의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침체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빈혈치료제시장 볼륨을 키우기 위한 캠페인성 소비자 계몽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장 정체 상황과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분업이후 영양제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치료제 개념의 빈혈치료제는 임산부들에게 꾸준히 복용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분업전 400억원대 규모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 규모가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위축된 빈혈치료제시장은 대웅제약의 헤모큐를 비롯해, 중외제약, 고려제약, 조아제약, 종근당을 주축으로 올 1분기 시장규모는 IMS 데이터상 총 54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지명기자 (jmlee@dreamdrug.com)

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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